1. 개요(소비자물가지수와 투자?)
현재 대한민국에 일반 직장인들, 사업자들, 주부들 전 국민이 투자에 관심이 있다. 그런데 거시경제학 적인 지표는 보지 않으려고 한다. 투자가 어려운 시기에 왔는데 공부를 하며 다시 투자를 하지 않는다. 좋은 정보만 파악해서 오르기를 바라는데 그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경제적인 지표도 보고 인과관계를 하나씩 되집어 가며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다.
주식, 부동산이 오르지 않는다. 왜 오르지 않지? 국내 금리가 높아서 자금이 빠져나가서 자산 시장(투자)에 돈이 없다. 그래서 잘 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한국 금리가 올랐지? 미국 금리가 올라서 따라 올라갔다.
왜 미국 금리가 올랐지? 왜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 물가가 많이 상승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 인플레이션이 왔다. 왜 인플레이션이 왔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면 된다.
연준은 물가를 확인하고 금리를 올린다. 주로 확인하는 지표는 소비자 물가지수이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앞으로 금리가 오를지 안오를 지를 알 수 있고, 물가가 어느정도 잡히면 어느정도 투자 방향도 알 수 있다.
2. 소비자물가지수 뜻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이다. 각각 가격을 측정하여 인플레이션을 파악하고 정부는 정책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지수란?
CPI(Consumer Price Index)라고 한다. 최근(2023년 7월)에 발표했던 미국 연준의 금리발표도 이 지표를 확인하고 금리인상 0.25%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반 가계에서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 예를 들어 음식, 교육, 의료, 교통 등을 포함한다.
생산자물가지수란?
추가로 생산자물가지수 뜻은 무엇인가? PPI(Produce Price Index)라고 한다. CPI가 일반 소비자들과 밀접한 품목의 지표의 물가를 측정하는 것이라면 PPI는 기업들이 구입하는 원자재 등 품목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다.
이 지표들은 통계청이나 중앙은행에서 수집하고 발표를 한다. 이 자료를 토대로 인플레이션을 파악하고, 금리인상 등의 화폐 조정 정책을 시행한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금리를 인상시켜 소비를 억제하고, 물가 상승률이 낮으면 금리는 낮춰 경제 활성을 도모한다.
물가지수를 파악하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비슷한 지표로는 GDP 디플레이터가 있다.
3. 소비자물가지수 계산 방법, 보는 법
3-1)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대한민국은 보통 미국의 금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발언을 주목한다. 연준에서 금리를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한국 금리도 따라가고, 주식, 자산시장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금리를 정할까? 미국 연준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보고 금리를 결정한다. 그래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갖게 된다.
미국은 CPI를 노동부(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서 조사하고, 산출한다. 조사방식은 미국과 한국이 비슷하다. 소비자 물가지수에 포함되는 물품들은 선정하는데 한국은 489개, 미국은 8,011개 물품 세트를 조사한다.
한국에서는 노동부가 아닌 통계청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사한다. 소비자가 실제로 구입하는 물품을 선정하는데 사과, 김밥 등의 식료품부터 청바지, 택시 등의 소비, 서비스 품목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3-2) 소비자물가지수 계산 방법
소비자물가지수는 라스파이레스 산식(Laspeyres’ Fomula)을 이용하여 계산한다고 한다. 일반 직장인이 재테크 한다고 치고, 계산하기 어렵고 복잡해 보인다. 그런데 막상 계산해 보면 그냥 당연한 계산이다. 라스파이레스 산식은 아래 그림과 같다.
계산 단계는 3단계로 나뉜다.
- 개별도시 품목지수 작성 (개별 도시에 한가지 품목에 대해 물가를 계산한다.)
- 전국 품목 지수 작성 (한 가지 품목에 대해 도시별로 가중치를 곱해 계산 한다.)
- 전국 물가 지수 작성 (여러 품목에 대해 가중치를 곱해 계산한다.)
계산식은 어려워 보이지만 시점에 따른 가격과 수량을 퍼센트화 한 것이다. 2020년 복숭아 가격이 5,000원이고, 2021년 9월에 가격이 5,800원이면 (5,800/5,000)*100 을 하면 116이 된다. 복숭아의 지수는 116이다.
이렇게 개별 도시별로 품목 지수를 먼저 계산한다. 도시별로 물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별 도시에서 품목지수를 작성하면 전국 품목지수를 작성한다. 전국 품목 지수에는 도시별로 가중치를 곱해서 계산한다. 도시별로 가중치가 다른게 중요하다.
A도시는 가중치가 600, B도시는 가중치가 400 이면, 아래와 같이 계산하면 된다.
도시 | 복숭아 물가 지수 | 가중치 |
A도시 | 116 | 600 |
B도시 | 123 | 400 |
계 | 118.8 | 1000 |
전국 복숭아 물가지수 = (116*600 + 123*400)/1000 = 118.8 이런식으로 계산하면 된다.
그리고 전국 품목 지수를 계산하면 품목별로 또 계산을 하면 된다. 품목별로도 가중치가 각각이다. 복숭아, 쌀, 햄버거, 휘발류 등등을 계산하고 전국 물가지수를 계산한다.
미국 CPI도 이런식으로 작성하지만 주도 다양해서 품목도 많다.
종류 | 미국 CPI |
계산식 | 라스파이레스 물가지수 |
범위 |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품목 |
가중치(weight) | 에너지/식품 : 21.3% 주거비 : 34.4% 의료비 : 6.7% 근원재화 : 21.4% 근원 서비스 : 58.2% |
3-3) 소비자물가지수 보는 법
기준 연도에 비해 CPI 지수가 어느정도 올랐느냐에 따라 물가 상승률을 알수 있다. 그래서 CPI를 발표하면 물가상승률을 바로 알수 있다.
네이버에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CPI는 305.11이다. 그리고 이전대비 0.98 상승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0.98은 전월 대비 상승포인트이다. 보통 전년도 동월 대비 비교를 하기 때문에 전년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로 다시 검색해야한다.
전년대비라고 검색하면 친절하게 전년대비 몇 퍼센트포인트 올랐는지 알려준다.
그래프를 보면 완만히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3%인 것을 알수있다. 여전히 높고 전혀 잡히지 않는다. 기사나 언론에는 전년 대비보다 전월 대비 퍼센트포인트로 쪼개면서 기사를 내고, 금방 잡힐것 처럼 뉘양스로 제목을 적는다. 항상 언제 물가가 잡히나 그래서 언제 금리가 내려가나 주시한다.
이렇게 주시하고 기사를 내니 사람들의 심리는 “오 곧 물가가 잡혀서 금리가 내려 가겠는데?” 또 “투자 열풍이 오겠는데?, 나 빼고 부동산 오르겠는데?” 하며 투자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럼에도 투자를 망설이기도 한다. 받쳐줄 사람이 없으니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이미 주식이나 부동산에 물린 사람들은 언제 물가가 잡히나, 언제 금리가 내려가나, 언제 부동산, 주식이 오르나 기도하는 것 같다.
한국의 물가는 어떨까?
4.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결정할 때 5년에 한번씩 지수를 100으로 리셋한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준년도는 2020년이다. 2020년 기준으로 비교하면 물가가 얼마나 올랐나 체감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위 그림과 같이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2020년에는 100, 2021년에는 102.5, 2022년에는 107.7이다. 21년에는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22년에 물가를 보면 2020년 보다 물가가 7%가 올랐다.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그래프 곡선이 급격하게 오른 것을 알 수있다. 그만큼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이다. 2022년 6월에 금리가 오르고 물가를 잡기 시작했으니 2023년에 물가지수는 어느정도 완만해 졌다.
2023년 7월에 발표된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1이다. 22년보다 많이 오른것 같진 않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소비자 물가지수를 확인하고, 금리를 확인해야 앞으로의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무리 언론이나 기사에서 발표를 하더라도, 정확한 수치를 보며 앞으로의 전망을 생각해야한다.